예술과 삶/포토는~ 詩畵로*

성곽 마을 오르는 길

BK(우정) 2021. 2. 24. 06:14

혜화동 전시를 갈 때

오피스에서 한시간 반쯤, 미리 출발을 합니다

 

성북천변을 따라 걷다가 삼선교에 이르면

낙산공원쪽으로 오르는 길

성곽마을을 지나는 그 길에는

1970년대 고교 시절의 맛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엣날, 10대의 추억이 따라오고

마음은 자꾸 그 시절로 숨고 싶은데

 

옛 삼선교에서 마로니에 공원으로 넘어가는

산길, 골목길

내게는 종종

시간과 공간의 아지트입니다

 

이명례 화가

가장 밝았던 봄날의 사진을

정확히 잡았습니다

골목 오르는 길의 맑은 봄날에

다가오는 정감을 더하였습니다

 

눈을 떠도 감아도

청춘의 고교 시절이 다가옵니다

 

 

369 성곽 마을, 삼선동, 서울

 

골목을 오르며

 

골목을 오르는 길은 시간을 오르는 길

골목으로 들어갈수록 어린 시절로 간다

길은 좁았지만 꿈은 넓었던 시절

산동네보다 더 높은 꿈이 머무르던 시절

낮에는 흰구름 떠가는 하늘이 꿈이었고

밤에는 산아래의 불빛들이 꿈이었던 시절

나는 그 시절로 간다

 

길이 너무 넓어 갈 곳을 모르는 곳

빛이 너무 밝아 꿈을 찾지 못하는 곳

이 시절을 뒤로 하고 간다

 

 

 

골목길 시절

 

옆집 소리가 들리고

앞집 현관이 보이던 길

부침개라도 부치는 날에는

고소한 내음이 흐르던 길

그런 시절이 있었다

 

가는 실핏줄처럼

집과 집, 이웃을 이어주던 길

골목길을 따라 흘러온

따뜻한 온정들

그 정을 먹고 자라던

순이, 철수, 영희야

 

키가 얼마만큼 자랐는지

무르팍 생채기는 아물었는지

물어보지 않아도 알던

그런 아이들이 있었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

 

 

이명례 화가 作

 

blog.daum.net/jbkist/5777

 

시간이 따라올까 뒤돌아보고~

시간이 따라올까 뒤돌아보고 누군가 마주칠까 앞을 보고 기웃기웃 아지트 가는 길 세월이 따라오지 못하도록 인연이 이어지지 못하도록 살금살금 아지트 가는 길 기억도 꿈도 접어두고 나 마저

blog.daum.net

 

blog.daum.net/jbkist/5779

 

명례의 소유

2020년 6월 1일 이쌤 아뜰리에 가는 길ᆢ 광릉ᆢ국립 수목원 인근ᆢ예쁜 마을들을 지난다 요 집~ 태양광 루프~ 장미 아치를 들어서면ᆢ아뜰리에 하우스~ 고요하다. 구름이 움직이는 소리 빛이 부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40?category=2205329

 

자작나무 4계

훗카이도 수년전 늦가을, 나는 삿포로에서 키타미까지의 먼 길을 가고 있었다. 오비히로, 시호로 등 크고 작은 마을들을 지나면서 그 여정, 그 풍경에서 만난 자작나무 숲 숲길을 걸으며 차가워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37?category=2205329

 

태화강의 대숲

2020년 4월 어느 바람 좋은 날, 울산 테크노파크 출장길입니다 업무는 오후를 조금 넘겨 마쳤고 교통편까지는 여유가 있어 태화강변을 걸었습니다. 4월의 봄 대숲은 바람결에 이리저리 일렁이고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30?category=2205329

 

브라티슬라바의 올드 타운

브라티슬라바는 프라하와 부다페스트간의 기차길, 중간역이다. 두 도시를 갈 때는 종종 브라티슬라바를 들른다 오전 기차에서 내려 기차역에서 구시가지까지 걷다가 머물다가 오후에는 다시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31?category=2205329

 

스몰레니스성을 오르는 길

해질 무렵이 아름답다는 성 그 성을 가기 위하여 브라티슬라바에서 트르나바, 트르나바에서 스몰레니스로 기차와 버스, 그리고 도보로 찾아가는 만만치 않은 여정 늦은 하오, 성이 보이는 지점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32?category=2205329

 

애들레이드의 언덕

애들레이드 남반구 호주에서도 남호주, 아래쪽에 있다 1996년도 홀로, 머물던 시절 특히 주말이나 휴일에는 가족이 몹시도 그리웠다. 그리울 때는 먼 곳이 보이는 곳 그 곳에 올라 멀리 보며 늘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33?category=2205329

 

비 내리는 파리

파리는 여행의 끝 도시, 일탈의 도시이다. 내게는 그래서 파리에서는 자유롭다 공간에 더하여 시간마저도 늦도록 펍도 찾고 글도 쓰고, 거리를 걸으며 이 생각 저 생각 굳이 잠을 잘 이유도 없다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34?category=2205329

 

나무에 걸린 연

세월호 소식을 듣던 날 하염없이 걷다가, 높이 나뭇가지에 걸린 연을 보았다 어린 시절의 데자뷰 한동안 트라우마로 있던 옛기억이 샘물처럼 솟아올랐다 나뭇가지에 걸린 연 너머로 한참을 하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43?category=2205329

 

빈 중앙묘지 가는 길

2013년, 늦가을 빈,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인근의 숙소에서 중앙묘지까지 8키로 정도 그 길을 걸어서 음악가들을 만나러 가는 길 아침 햇살은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앙상한 나무가지에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45?category=2205329

 

시나이아의 가을길

시나이아의 늦가을 길 시나이아에서의 사흘 산책, 그저 길을 걸었습니다. 산비탈을 따라 자리잡은 마을 위로 오를수록 더 많은 바람을 만났습니다. 바람 늦가을 낙엽들을 이리저리 날리는 바람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47?category=2205329

 

을지로 출판사

2015년 무렵 시집을 엮어야겠다고 생각하였을 때 종로문협 회장님께서 추천해주신 출판사 동행, 지성의 샘 교과서도 만들고, 이리저리 영업 마케팅도 좋은 나름 규모가 있는 출판사들도 있었겠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48?category=2205329

 

우체통

옛날 골목, 옛날 우체통 터벅터벅 뚜벅이의 눈에 띄었다면 당연히 담을 정경이지만 이 사진의 장소, 포스팅을 나는 찾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명례 화가 그림으로 그리신 분이 알고 계시겠지요.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49?category=2205329

 

이스탄불의 거리

이스탄불 이틀쯤 머무르다가 터키의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려고 하였습니다 첫날 하루 온종일을 걷고 모든 일정을 바꾸었습니다 한주일 내내, 나는 이스탄불을 걸었습니다 그러고도 나는 이 도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51?category=2205329

 

몽마르뜨 언덕에서

몽마르뜨 언덕 아래에는 옛화가들의 흔적이 있고 위에는 지금 화가들의 현재가 있습니다 오르내리는 길의 작은 카페와 서점, 기념품점에는 지난 시간과 다가올 시간들의 어울림이 있습니다 언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52?category=2205329

 

김포, 생태 공원의 길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김포 우리 가족의 단골 산책 장소이다 분지처럼 낮고 넓게 펼쳐진 지대에 가꾸지 않고 자연 그대로 담긴 풍경이 좋고 습지와 들판, 야생화의 언덕 하늘을 날아가는 철새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53?category=2205329

 

안락동 길의 벽화

부산 출장중 동료들과 함께 안락동으로 밀면 먹으러 가는 길 밀면집 옆 벽화가 눈에 띄어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저 그런 풍경 저기 거리를 지나서는 어떤 모습들이 있을까 정도로만 궁금하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54?category=2205329 

 

화가의 뜰

어느 해, 이 무렵 귀한 초대를 받았다 전시를 앞두고 나의 여행 사진들의 그림들 함께 의논도 할 겸 몇몇 화가, 컬렉터들과 함께 하는 자리 광릉 수목원 인근 산자락에 거주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blog.daum.net

 

'예술과 삶 > 포토는~ 詩畵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바라기의 전원  (0) 2021.03.02
겨울 마을에서  (0) 2021.02.28
화가의 뜰  (0) 2021.02.24
안락동 길의 벽화  (0) 2021.02.24
김포, 생태 공원의 길  (0) 2021.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