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맑은 날, 출근길
잠시 들른 라파엘의 집
생보대상자 장애아들의
거주, 재활 시설
이야기를 나누는데
눈물부터 고이네
이제부터라도
함께 걸어가기를
사랑
살아가다가 이렇게
우연이라도 만나
네 눈물이
내 손등에 떨어질 때
그저
손을 잡아주면 되지
어깨를 안아주면 되지
구름을 안는 하늘
강을 품는 바다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슬을 안는 풀잎
나비를 품는 꽃잎으로도
행복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