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봄
계절에 실려 흘러가면서
지난 겨울을 이야기한다
바람은 아직도 차가운데
또 다른 봄은 오고 있다
가슴에 소설 한 권씩은
품고 살아가는 우리들
책장마다 눈물꽃이 되어
책갈피로 끼워진 사연들
그 사연들을 그러모아
한 폭 수채화로 그릴까
그 사연들을 풀어 헤쳐
한 필 비단으로 엮을까
계절에 실려 흘러가면서
봄꽃을 피울 채비를 한다
땅은 아직도 얼어있는데
또 다른 봄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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