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강변에 서면 한강이 흘러온다
오래 전 구석기시대로부터
멀리 태백 검룡소로부터
강변에 서면 오늘이 보인다
강을 가르는 다리, 꽃의 물결
숲과 도시, 그 위를 지나는 해
강변에 서면 한강이 흘러간다
아득히 떠나갈 날 그 이후로
끝없는 황해 그 먼 바다로
강변에 서면 시공이 보인다
내가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
내가 보는 것과 나를 보는 것
한강에서
강변에 서면 한강이 흘러온다
오래 전 구석기시대로부터
멀리 태백 검룡소로부터
강변에 서면 오늘이 보인다
강을 가르는 다리, 꽃의 물결
숲과 도시, 그 위를 지나는 해
강변에 서면 한강이 흘러간다
아득히 떠나갈 날 그 이후로
끝없는 황해 그 먼 바다로
강변에 서면 시공이 보인다
내가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
내가 보는 것과 나를 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