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백양사 가는 길

BK(우정) 2014. 12. 7. 21:16

백양사 가는 길, 단풍은 떠나고 없었다

잎이 떠난 단풍나무와 갈참나무의 길

그래도 그 길에는 아름다움이 있었다

 

가을 하늘, 잎 떠난 가지를 스치는 바람

계곡을 내려오는 물, 천년고찰의 고요

좋다.  나그네가 되어 잠시 머물기에는

 

백양사 가는 길

 

형형색색

화려하였던

잎들이 떠나간 자리

그 빈 공간을

 

하늘 높은 구름

가지를 스치는 바람

계곡을 내리는 물이

채우고 있다

 

머물고 있는 나

돌아보는 그림자

오고 가는 생각들이

거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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