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물옥잠

BK(우정) 2014. 9. 17. 20:34

 

물옥잠

 

뜰 모퉁이에

물옥잠을 띄우니

파란 하늘이

들어와 앉는다

 

바람결에

물옥잠이 움직이면

물 속 하늘도

더불어 움직인다

 

작은 뜰

작은 공간에

큰 계절

큰 하늘을 들여놓고

 

쪼그려 앉아

바라보는 오후

여름은 가고

가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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