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사랑

BK(우정) 2014. 10. 12. 08:07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가족 나들이

인왕 스카이웨이 산책로와 사직공원

누하동 옥인동 효자동 등 서촌 골목길

부암동 천진포자, 청와대 산책로를 지나

삼청동 카페 거리, 한옥 레스토랑

아내와 딸의 뒤만 졸졸 따라다닌 날

 

♡♡♡♡♡♡♡♡♡♡♡♡♡♡♡♡

 

사랑

 

젊은 패기에

앞길을 헤쳐가는 것이

사랑인 줄 알았다

네 앞에 서서 길을 만드는 것이

사랑인 줄 알았다

 

살아보니

뒤에서 지켜보는 것이

사랑이더라

네 뒤에 서서 쉴 곳을 주는 것이

사랑이더라

 

젊은 패기가

사랑이 아니었음을

뒤 따르던 네가

지쳐서 주저앉은 후에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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