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2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젊은 시절이 머무른 곳
빛나는 웃음들
눈부신 꿈들이
흘러오고 흘러간 곳
젊은 날의 패기와
성숙한 열정이
꿈으로 현실로 어우러진 날
하나를 위해
모두를 걸던 날
그 날들이 떠오르는데
그 길을 걸으며
길가 가로수마다
연못 위를 스치는 바람결마다
오래된 건물, 빛바랜 벽마다
흔적으로 남겨진
우리 젊은 날들을 본다
모두가 변하였고
많은 것들이 저물어간 날
빛은 빛으로
바람은 바람으로
젊은 날의 영상이 되어
빈 가슴에 맺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