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에는 시간, 창 안에는 어둠
오래된 홀에서 격자창으로 바라보는 강
창 밖에는 시간이 강이 되어 흐르고 있다
시간의 강을 흘러간 젊은 날의 인연들은
얼마만큼이나 멀리로 떠나가고 있을까
못내 그리워하면 다시 거슬러 올 수 있을까
창을 통하여 깊이 드리워지는 그림자
언제까지나 어둠 속에서 바라보고만 있다
어둠 속으로 돌아온 젊은 날의 나는
시간의 나루에서 배를 띄우고 떠나야 할까
못내 그리워지면 다시 커튼을 내려야 할까
창 밖에는 시간, 창 안에는 어둠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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