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성북동 성당

BK(우정) 2020. 2. 5. 21:02




성북동 성당

 

 

붉은 벽돌의 성북동 성당을 찾는다

젊은 날, 성북동 마을을 찾았을 때

북악산과 더불어 마음을 끌었던 곳

20여년 북악산 자락에 살아오면서

힘들 때 남 모를 의지가 되었던 곳

여름이 오는 무렵, 발길이 닿는다

 

아름다운 마을에서 살아 온 시간이

사연과 더불어 계절로 흘러갔는데

성당과 성모 마리아는 그대로이다

그 때 마리아를 보던 30대 젊은이가

50대 중년이 되어 계절을 보고 있다

홀로 긋는 성호, 하늘엔 구름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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