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꽃
황혼의 사막을 거닐다
나는 보았네. 한 떨기 꽃을
모래에 알알이 부서진 빛이
작은 꽃잎에 닿아
형언할 수 없는 빛깔을
뿜고 있었네
길도 없고 관객도 없는
이 멀고 황량한 무대에서
춤을 추듯이 꽃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네
밤이 오면
별들이 맞아줄까
이토록 외로운 율동을
슬픈 춤사위를
황혼의 사막을 거닐다
나는 보았네. 두고
온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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