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BK(우정) 2020. 1. 24. 18:38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내 나이 30대

정지원의 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읽었을 때

그 시를 좋아할 수는 있었지만

그 시를 인정할 수는 없었다

꽃을 가장 사랑하였던 나는

 

내 나이 40대

안치환의 노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들었을 때

그 노래를 좋아할 수는 있었지만

그 노래를 믿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꽃을 더 사랑하였던 나는

 

내 나이 50대

세월이 빚은 얼굴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났을 때

그 시와 그 노래를

인정하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오늘 같은 날에, 나는

 

 

'우정의 글 > 우정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막의 꽃  (0) 2020.01.27
사랑의 흔적  (0) 2020.01.25
비 오는 날의 수채화  (0) 2020.01.23
비 오는 거리  (0) 2020.01.22
비에 젖는다  (0) 2020.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