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BK의 단상

OLED 이슈(2) - 성능, 폼 팩터, 그리고 응용으로

BK(우정) 2019. 9. 6. 08:45

앞서 논의하였듯이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들의 도약과 위협에 대응하여 한국이 선택하여야만 하는 디스플레이는 현재로서는 OLED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OLED의 앞길에서 어떤 전략을 구사여야 할 지를 고민해 보겠습니다.  2년 전인 2017 9, 미국의 Applied Materials가 발표한 디스플레이 발전 로드 맵을 보면, 당시 기준으로 TV의 해상도는 4K에 도전하고 8K, 그리고 폰과 VA/VR은 각각 600 ~ 1,000 ppi를 넘어서 700 ~ 2,500 ppi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폼 팩터는 평판 구조를 탈피하여 커브드 구조에서 롤러블과 폴더블로 나아갈 것으로 보았으며, TV를 대상으로 한 크기는 60인치대를 추진하면서 70인치 이상의 시기를 예상하고 있었죠.  이는 각각 성능과 폼 팩터, 그리고 응용도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어느 정도 제시해주었으며, 2년이 지난 2019년 현재, 이러한 로드 맵은 완성이 되었습니다.


성능에 있어서, 해상도는 8K, 폰은 1000 ppi를 겨냥하고 있으며, VA/VR 3,000 ppi를 훌쩍 넘어서고 있죠.  이와 함께 컬러도 이제는 NTSC 100%를 훨씬 넘어서 구별하기가 어려울 정도의 자연색을 구현하는 중입니다.  폼 팩터도 휠 수 있고 말 수 있고, 그리고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발전하였으며, 2019년 중에는 롤러블 TV와 폴더블 폰 제품들이 등장할 전망입니다.  화면 크기는 TV로서도 충분한 크기인 100인치급이 판매장에 전시가 되고 있으며, 수요만 따라온다면 이 이상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제, 선점자가 도약할 수 있는 길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8K 이상의 해상도와 현재 수준 이상의색 재현율, 컬러가 필요할까요?  물론 어느 정도의 수요는 있겠지만, 성능면에서는 더 나아갈 길이 그리 넓지는 않고 발전의 여지도 작죠.  폼 팩터, , 휘거나 말고, 혹은 접을 수 있는 OLED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부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롤러블 OLED TV는 여전히 유리 위에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얇은 유리는 곡률 반경이 50R이나 되어서 TV 하단에 화면을 말아서 넣어야만 하는 큰 통?이 필요합니다.  기판은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전환되어서 곡률 반경 또한 대폭 줄어들어야 하죠.  백플레인으로는 LTPS TFT를 적용하였는데(기술 대상 심사위원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는 휨에 대한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산화물 TFT로 대체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통하여 가격 절감의 효과도 더해질 것입니다.  또한 얇은 금속 판을 이용한 봉지 구조는 박막 봉지로 꼭 대체되어야 합니다.  곡률 반경은 물론 두께와 무게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뿐만 아니라 현재의 배면 발광 방식을 전면 발광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죠.  폴더블 폰 또한 앞서 문제가 된 봉지 부분이나 커버 플라스틱 쪽에서의 내구성과 안정성이 더욱 확실하게 확보되어야 합니다.


유연(flexible)을 넘어 탄성(stretchable) 디스플레이가 꼭 필요한지, 전자 피부나 스마트 타투(tattoo)로 불기기도 하는 부착형(attachable) 기기가 어느 정도의 활용도와 시장 확보가 가능한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컨택트 랜즈와 같은 생체 삽입형(implantable) 기기가 얼마나 가능성과 효용성이 있는지, 이를 위한 생체 친화성(bio-compatible) 디스플레이 패널이 기술성과 경제성이 보장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은 고려하기에 이릅니다.  다만,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기기용 소형 디스플레이, 모니터용 중형, 그리고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3각 편대가 누려온 80% 대의 시장 점유 구조는 분명 탈피되어야 합니다.  , 이에 더하여 새로운 응용 분야들이 한껏 창출되어야 한다는 점이죠.  그렇게 하여야 응용 분야도 넓어지고 시장도 키우며, 따라서 새로운 성능, 새로운 폼 팩터를 가지는 디스플레이들이 적극적으로 개발, 등장하게 되죠.  이러한 후보군으로서 인간의 감성을 파고 드는 예술용 혹은 빈티지용 디스플레이, 4차 산업 혁명, 특히 IoT와 연동되는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특히 VR AR을 적극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착용형이나 부착형 디스플레이, 의료용 HMD HUD, 그리고 초고정세 디스플레이, 수요자의 욕구와 아이템에 최적화된 스마트 사이니지,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스마트 윈도우, 곡면과 유연성을 적극 활용하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을 앞서 제시한 바 있습니다. 


향후 10여 년간 이제는 성숙 단계에 이르고 있는 OLED와 여전히 진화 중인 QLED,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마이크로 LED, 주로 세 가지 디스플레이 기술들이 경쟁과 대체 과정을 겪으면서 발전하여 갈 것입니다.  LCD QD-OLED로 인하여 정체되거나 혹은 뒤안길로 들어갈 확률 또한 큽니다.  따라서 향후 10년 동안의 세 가지 디스플레이 기술에서 한국의 선두 질주는 게속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개발 방향과 전략들이 잘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 순서에는 이들 중에서 현재 가장 앞서고 있는 OLED 기술의 이슈에 관하여 보다 자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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