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BK의 단상

OLED 이슈(1) -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도약

BK(우정) 2019. 9. 6. 08:34

1990년대 초에 일본은 디스플레이 선진국이었습니다.  한국과 대만은 각각, 1995년과 1997년 무렵, 일본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 , 학습, 모방 등을 통하여 기술을 획득하여 디스플레이 산업을 시작하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생산량과 시장 점유율에서 한국이 선두가 되고, 일본은 3위 이하로 추락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중국이 한국, 대만, 일본으로부터 역시 디스플레이 기술을 획득하고 발전과 투자를 거듭하여 2019년 지금은 한국의 세계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LCD 분야에서는 금년부터 1위로 등극하며, OLED 분야는 한국과의 간격을 좁혀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발전, 일본과 대만의 견제로 인하여 10여 년을 유지하여 온 한국 디스플레이의 선두 자리가 위태롭습니다.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는 있는 길을 질주하면 되지만, 선점자(first mover)는 없는 길도 만들어 가야 합니다.  한국 디스플레이의 앞길은 어디에 있을까요?


먼저, 중국의 도약과 위협부터 살펴봅니다.  LCD의 경우, 2018년 중국의 생산량은 9 4백만 평방미터로 9천 백만 평방 미터인 한국을 추월하였으며, 한국은 중국, 대만에 이어 3위국으로 내려앉았습니다.  10.5세대급으로 판을 키운 중국의 도약을 계속되어 2019년에는 1억 평방 미터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며, 반면에 한국은 LCD 투자를 접으면서 향후 5년 이내에 중국 생산량의 4분지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시장 점유율로도 이어져서, 2018년을 기점으로 하여 중국이 LCD 패널 세계 시장의 30.6%를 점유하면서 1위로 등극하였고, 한국은 29.3%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그리고 대만이 23.7% 3, 일본이 15% 4위로 나타났으며, 금후 2위 자리도 대만에게 넘겨줄 가능성이 큽니다


OLED에 있어서는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데, 중국이 따라오는 속도가 빠릅니다.  생산량을 보면 2018년에는 한국이 천 4백만 평방 미터로 중국의 열 배 정도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향후 5년 정도가 지나면 한국 5천만 평방 미터, 중국 2 5백만 평방 미터로 절반 수준까지 따라올 전망입니다.  일본이나 대만은 여전히 OLED 투자에는 적극적이지 못한 상황으로 당분간은 한국과 중국의 2파전이 이어지겠죠.  시장 점유율 관점에서는 한국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져서 중소형과 대형 모두 2018년 기준, 세계 시장의 95% 이상을 점하고는 있지만 약 2 ~3 년 전부터 중국의 성장률이 매년 두 배 이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경계하여야 합니다.  특히, 한국은 삼성 디스플레이와 LG 디스플레이, 두 회사만이 OLED 패널을 생산 중이지만, 중국의 경우, BOE를 비롯하여 비젼옥스, 차이나스타, 로욜, 에버디스플레이 등이 적극적인 개발과 생산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디스플레이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2018년 기준 총 246억불로 LCD 143억불, OLED 103만불 규모인데, LCD의 경우 4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여 절반으로 감소한 반면에 OLED는 두 배 이상으로 늘었으며,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향후 한국 디스플레이의 중심은 OLED에 있으며, LCD는 점차로 축소, 정리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지요.  물론 이 자리는 전계 발광형 OLED나 마이크로 LED 등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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