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콘스탄티노플

BK(우정) 2019. 8. 3. 05:49




콘스탄티노플

 

나는 그 곳을

걷고 또 걸었다

 

누구에게나 그 곳은

콘스탄티노플이었고

그 이전에는 비잔티움이었다.

비자스는 눈먼 땅에 도시를 건설하였고

콘스탄티누스는 비자틴 제국 위에 로마를 올렸으며

오스만 터키는 그 혼돈과 조화 위에 이슬람을 덮었다

 

그 곳은

오리엔탈 특급의 종착역

유럽과 아시아가 마주하는 곳

기독교와 이슬람이 공존하는 곳

실크로드의 여정이 마무리 되는 곳

그리스와 로마, 오리엔트 문화가 함께 어울리는 곳

 

그 역사와 여정이

거대하고 거대하여

걷고 또 걸을 수 밖에

지친 내 걸음을 따라

이스탄불은 벗으로 다가오고

그 거대한 벗의 품에 깊숙이 안기고 있었다.

 

그리고 느꼈다.

일정이 얼마나 무모하였는가를

이 곳을 다시 기약할 수 밖에 없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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