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고사, 아라곤 지방
화가 고야의 고향, 필라르 성모 성당
산티아고 순례길이 지나는
산티아고의 다리~
사연이 적지 않은 도시를 나는,
그저 서두르며 ,스치듯 지나쳤다
출장이라는, 사연이랄 것도 없는
이유때문에~
서둘렀다. 많이 먹고 마시자
여유를 기다리며
언제쯤에야
서두르지 않으며 살아갈까
여유를 부리는 척은 하여도
째깍째깍
시간이 쫓아오는 소리가 들린다
억지로라도
잊으려 하여야만 오는 여유
여유에서 돌아오면
잊은 시간을 거두려
두 배는 빠르게 달아나야 한다
.
.
침상에 누워
창밖으로 먼 눈길을 두었다
평화로이 감은 눈가로
눈물이 고였다
슬픈 여유가 오기 전의
여유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