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여유를 기다리며

BK(우정) 2019. 7. 31. 18:48

 

 

사라고사, 아라곤 지방

화가 고야의 고향, 필라르 성모 성당

산티아고 순례길이 지나는

산티아고의 다리~

 

 

 

 사연이 적지 않은 도시를 나는,

그저 서두르며 ,스치듯 지나쳤다

출장이라는, 사연이랄 것도 없는

이유때문에~

 

 

 

 

 

 

 

 

 

 

서둘렀다. 많이 먹고 마시자

 

 

여유를 기다리며 

 

언제쯤에야

서두르지 않으며 살아갈까

여유를 부리는 척은 하여도

째깍째깍

시간이 쫓아오는 소리가 들린다 

 

억지로라도

잊으려 하여야만 오는 여유

여유에서 돌아오면

잊은 시간을 거두려

두 배는 빠르게 달아나야 한다

.

.

 

침상에 누워

창밖으로 먼 눈길을 두었다

평화로이 감은 눈가로

눈물이 고였다

슬픈 여유가 오기 전의

여유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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