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그날, 거기에는

절대 고독

BK(우정) 2019. 1. 22. 23:55

 

고흐의 집 ,  뒤뜰 ,  잘 보존되어 있다

 

도미니끄 샤를 얀센

고흐를 사랑하는 벨기에 사업가

그의 덕분에

건물도 경관도 손상되지 않았다

 

 

 

조금 더 걸으면,

'오베르의 계단'을 만난다

(작품명; 오베르의 계단,

혹은 오베르의 길과 거리)

 

세월이 흘렀어도

계단과 거리의 윤곽은 남아있다

 

 

.

.

 

오베르성을 향하는 길, 그의 해바라기인가?

 

 

서글프도록 노오란 꽃무리가

8월의 바람에 흔들린다

멀리, 그의 작품,

'저녁 노을지는 오베르성 풍경'

오베르성이 보인다

 

노을은 그를 따라서 떠났나보다

 

고흐는 자신의 얼굴, 자화상을 40여점이나 남겼다

 

그만의 그가 모델이 된~,

가난과 고독 때문일 거다

외로울 때

거울을 보며말을 걸어본 이는 안다

 

사실, 고흐가 이토록 사랑을 받는

절반의 이유는

외롭고도 힘들었던

그의 비극적인 삶 때문이리라

 

 

 

내게도 그는, 그저 후기 인상파 화가 중의 하나가 아니다

 

 

많이 같고, 또 많이 다른 사람,

슬픈 매력의 사람이다

 

고흐, 마지막 자화상이 무언지는~

여전히 논란 중이지만

최후의 자화상이 그려진 곳으로

추측되는 곳은

대략, 지금 걷고 있는

마을 주변의 숲길이다

 

숲길을 지나, 30여분을 걸으면, 밀밭길이 나온다

 

영화 '러빙 빈센트'에서

고흐의 끝 장소로 가던 아르망

 

그가 걷던 길이 대충 이쯤이던가?

자세를 취해본다

 

 

이어지는, 고흐의 마지막 배경, '까마귀가 나는 밀밭'

 

아르망이 뭔가를 던져

까마귀들이 날아오르게 한다

(영화 장면, 아르망은 고흐의 죽음,

수수께끼를 푸는 중~)

넘어진 의자,

밀밭의 풀들이 바람에 일렁인다

 

 

 

영화에서, 고흐에게 배를 태워주던 뱃사공은 회상한다

 

'까마귀가

점심 식사를 훔쳐먹는 것조차도

고흐는 행복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고~'

 

의사 가세의 딸, 마르그리뜨,

그를 그리워한다

 

'잔디 이파리 하나,

그는 모든 걸, 감사하고 사랑했다고'

 

슬픈 점은 오베르에서의 마지막 두달여 동안

 

그가 여전히 작은 생명들까지

모든 걸 사랑할 때,

그를 진정 사랑한 이는

없었다는 것이다

 

오로지 형바라기

테오말고는~

 

그렇게 그는 쓸쓸히

가난하게 떠났다

 

십자가가 서있는 들길을 따라

그가 누워있는 곳을 향한다

 

 

절대 고독

 

꽃들이 화려하고, 잎들이 푸르러도

인생은 홀로 선 겨울 나무라는 것을

죽도록 많이 슬퍼본 이는 안다

죽도록 많이 아파본 이는 안다

 

봄, 여름, 가을이 저마다 그득하여도

인생은 결국 휑한 겨울이라는 것을

슬픔으로 떠나는 날에는 안다

아픔으로 떠나는 날에는 안다

 

예술은 (tistory.com)

 

예술은

오베르~ 를 걷기 전에 이 마을, 풍경, 사람들이 무대인~ 영화, 러빙 빈센트 아르망~ 이 된다 아르망의 루트를 따라 걷는다 아르망은 오베르에서의 고흐, 마지막 삶을 따라가는데~ 어떻게 떠나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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