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과 백
안셀 아담스를 우연히 만났을 때
나는 그 것이 사시나무인지
자작나무인지 구별할 수가 없었다
다만, 그 스트레이트 포토를 보며
흑백 사진에 맞는 나무임을 깨닫는다
화이트의 묘사, 블랙의 배경
화이트에서 그레이, 그레이에서 블랙
빛에서 그늘로, 그늘에서 어둠으로
그 단순한 두 색의 조화가 주는 깊이
10비트-10억 개의 칼라,
UHD TV의 천연색과는 또 다른 맛
안셀 아담스를 보며
다가오는 빛, 지나간 어둠을 본다
화이트를 보며 블랙 안으로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