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항금리 이야기*

불합격

BK(우정) 2022. 5. 9. 08:04

2022년 4월의 첫주

 

 

강가로 드라이빙하러~

 

항금리에서는 4키로, 10분 정도

 

 

가는 길에 마을들이 자꾸 멈추게 한다.

향수의 정경들

 

 

비움과 채움을 관조하는 들녘

 

.

.

 

 

늘 거기에, 그렇게 있는 산

 

.

.

 

 

그리고 강,

멈춘 듯 흐르는 듯

 

 

 

 

 

 

 

불합격

 

강이 되고 싶어 강에 왔더니

멈춤이 있다고

서두름이 있다고

안된다네

 

멈춤도 서두름도 없어야

강이라고

 

산이 되고 싶어 산에 왔더니

멀리 있다고

가까이 있다고

안된다네

 

멀고 가까움이 없어야

산이라고

 

들이 되고 싶어 들에 왔더니

비움이 있다고

채움이 있다고

안된다네

 

비움도 채움도 없어야

들이라고

 

 

돌아오는 길, 해가 기운다

'삶의 이야기들 > 항금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화  (0) 2022.05.10
농사  (0) 2022.05.10
산책의 풍경  (0) 2022.05.08
일상  (0) 2022.04.13
착각  (0) 2022.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