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항금리 이야기*

예순에서

BK(우정) 2021. 12. 27. 07:02

2021년 12월 26일

 

항금리에서 아침을 맞이하다

 

 

아침과 저녁ᆢ

하루에 두번 오는 버스가 언덕을 오른다

 

 

 

항금리를 떠나다

 

 

커피를 마시다

 

 

예순에서

 

낙엽은 떨어질 때를

철새는 떠날 때를

알고 있습니다

 

꽃잎은 열려질 때를

안개마저도

피어오를 때를

알고 있습니다

 

나도 알고 있읍니다

지금 이 순간이

마무리 할 때

새로이 시작할 때라는 것을

 

인생은 가고 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멀리서부터 내려앉는

산그림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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