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6일
항금리에서 아침을 맞이하다
아침과 저녁ᆢ
하루에 두번 오는 버스가 언덕을 오른다
항금리를 떠나다
커피를 마시다
예순에서
낙엽은 떨어질 때를
철새는 떠날 때를
알고 있습니다
꽃잎은 열려질 때를
안개마저도
피어오를 때를
알고 있습니다
나도 알고 있읍니다
지금 이 순간이
마무리 할 때
새로이 시작할 때라는 것을
인생은 가고 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멀리서부터 내려앉는
산그림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