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그날, 거기에는

시인에게 묻다

BK(우정) 2021. 9. 24. 20:34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슬픔의 날을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올지니

마음은 내일에 사는 것

오늘은 언제나 슬픈 것

모든 건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그리워지느니

 

- 알렉산드르 푸쉬킨

 

 

러시아의 국민 시인, 소설가

낭만주의, 휴머니즘

그리고 삶에 대한 낙관적인 관조,

1799년에 나서 마흔도 않된 나이에 떠났다

사랑과 명예를 지키기 위한 결투 끝에~

그가 사망하자, 수만명의 애도객이 몰렸고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20여키로 떨어진 곳에

그가 공부를 한 마을, 그의 이름을 따른 도시,

푸쉬킨이 있다

 

 

모스크바, 푸쉬킨 박물관에는

그의 흔적, 모습들이 있다

 

 

시인에게 묻다

 

흐린 가을날에는

어디를 보시나요?

무엇을 생각하시나요?

우리네 삶도 흐린 풍경인지

구름 뒤의 햇살

바람 아래의 꽃잎인지

희망을 보시나요?

보이는 것에 행복하였고

보이지 않는 것에 더 행복하였던

그 날을 생각하나요?

 

바람이 불면

어디로 떠나시나요?

바람을 안고 가시나요?

바람에 밀려 가시나요?

그리워 그리워서

질문들이 밀려옵니다

답은 언제 오나요

햇살이 구름을 지날 때

바람이 꽃잎에 앉을 때

기다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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