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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디스플레이, 고비를 넘기고

BK(우정) 2021. 8. 14. 10:00

중국 기업들의 저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세로 위기에 몰렸던 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력을 앞세워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CD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2010년대 초반 우리나라 대표 수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중국 기업들의 공세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기술력을 무기로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고, OLED를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판단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미래 성장 사업 중 하나로 일찌감치 선정하고 차별화된 제품 개발로 업계 1위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

 

◆강점 극대화하고 선택 폭 넓힌 OLED 대세화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양대 생산거점체제를 구축하고 OLED 대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자 중국 광저우 공장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유리 원판 기준 월 6만장 규모의 광저우 OLED 패널공장이 양산에 돌입했고, 기존 파주에서 생산 중인 월 8만장 규모까지 합쳐 월 14만장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향후 광저우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월 17만장에 달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대형 OLED 대세화’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OLED TV를 판매하는 글로벌 TV 브랜드들도 매년 확대되면서, LG전자를 비롯해 유럽, 북미, 일본, 중국 등의 19 TV 제조사들이 OLED 진영으로 합류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패널 상반기 출하량은 350만대로 연초 목표로 제시한 연간 80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대형 OLED사업이 2013년 사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한 자릿수 중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강점을 더욱 극대화한 제품들을 지속 선보이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OLED TV 패널 사이즈도 기존 48인치, 55인치, 65인치, 77인치, 88인치에서 올해부터 83인치를 추가하는 한편, 향후 42인치도 출시를 계획하는 등 40인치대부터 80인치대까지 풀라인업을 갖춰 고객 선택폭을 보다 넓혀가고 있다. 올해 초에는 발광 효율을 기존 대비 20% 향상시킨 차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첨단 기술을 집약해 유기발광 소자의 근간을 이루는 유기물 재료를 고효율 물질로 개선했고, 소자 속에서 실제 빛을 내는 발광 레이어를 1개 층 더 추가했다. 얇고 유연한 OLED의 디자인을 극대화한 월페이퍼(Wall paper), 롤러블(Rollable), 시네마틱 사운드 OLED,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 제품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LCD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LG디스플레이는 LCD 분야에서도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구조혁신을 가속하고 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내 TV LCD 생산을 점진적으로 정리하고, IT(정보기술), 차량용, 상업용 등 고부가가치 LCD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사업의 수익성을 더욱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11분기 연속 1위 달성

P-OLED(플라스틱OLED)’를 주축으로 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산업도 LG디스플레이 경쟁력의 한 축이다. 플라스틱OLED는 탄성이 좋은 플라스틱 재료를 사용해 패널이 휘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및 중소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축적한 OLED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용 OLED 분야에서도 차별적인 가치를 선제적으로 제공하여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사업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화되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트렌드에 맞춰 고부가가치 제품인 10인치 이상 대형 제품군에 투자와 역량을 집중하여 시장에서 차별성을 갖췄다. 그 결과 LG디스플레이는 10인치 이상 고부가가치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체 시장에서 2021년 1분기에 25.9%를 기록하는 등 2018년 3분기부터 11분기 연속 1위를 달성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차량용 P-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 및 공급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차량용 OLED 패널 시장에서 2021년 1분기 91%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달성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10인치 이상 시장에서도 올해 1분기 92.7%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향후 점유율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 5월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디스플레이 행사인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2021’에서 차량용 P-OLED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T자 형태로 4개의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해 만든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부터 12.8인치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4개의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해 붙인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OLED의 완벽한 블랙 표현과 쉽게 휘거나 구부릴 수 있어 자연스러운 곡면 디자인이 가능한 P-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의 이 같은 뛰어난 기술력의 원동력은 끊임없는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다. 지난해 투입된 연구개발비는 1조73855900만원이다. 2018년과 2019년에도 매출액에 7% 상당에 달하는 1조7000억원 이상을 매년 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도 오히려 투자를 극대화함으로써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이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 55인치 TV OLED 패널 개발 △세계 최초 77인치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 △세계 최초 18인치 투명 OLED  18인치 플렉시블 OLED 개발 △세계 최초 65인치 8K OLED  65인치 UHD 크리스털 모션 OLED 패널 개발 등 ‘세계 최초’가 붙은 성과들을 달성했다.

 

이상, 출처; 세계일보

OLED는 ‘게임 체인저’… 독보적 기술력으로 시장 선도 [K브랜드 리포트] : 네이버 뉴스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