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진포 풍경
북은 막혔고, 동은 바다
화진포에서는 멈추어야 한다
그리고 머물러야 한다
파도가 뭍을 넘어
호수로 멈추었듯이
한세월 달려온 숨가쁨도
화진포에서는 멈추어야 한다
호수를 두른 길이
어디에서 어디로 이어지는지
삶도 그렇게 이어져가는지
멀리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주저앉아야 한다
지친 듯 쉬는 듯
오래도록 머물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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