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어머니

BK(우정) 2021. 8. 2. 21:33

어머니

 

 

팔순을 넘기신 연세에도

예순을 바라보는 아들이

걱정스러우신지요?

그러시겠죠

어머니는 지나가셨지만

아들은 지나지 못한

25년이 있으니

걸어오신 길, 그 길의

돌뿌리도 흐르는 물살도

마음에 걸리시겠지요

변할 수 없는 마음이기에

'걱정마세요'보다는

'알았네요' 답을 드립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발걸음은 낮아지고

허리는 숙여져

작은 돌뿌리도 얕은 물살도

거칠게 다가오는데

오늘 하루도 어제처럼

'평안하세요' 답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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