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팔순을 넘기신 연세에도
예순을 바라보는 아들이
걱정스러우신지요?
그러시겠죠
어머니는 지나가셨지만
아들은 지나지 못한
25년이 있으니
걸어오신 길, 그 길의
돌뿌리도 흐르는 물살도
마음에 걸리시겠지요
변할 수 없는 마음이기에
'걱정마세요'보다는
'알았네요' 답을 드립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발걸음은 낮아지고
허리는 숙여져
작은 돌뿌리도 얕은 물살도
거칠게 다가오는데
오늘 하루도 어제처럼
'평안하세요' 답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