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아바나를 떠나며

BK(우정) 2021. 8. 2. 21:11

아바나를 떠나며

 

 

아바나에 가면

정직한 모순을 만날 수 있지

 

낡고 비좁지만 가난하지 않은 곳

북적거리지만 서두르지 않는 곳

 

뒷골목을 들어서면

멈춘 시간을 만날 수 있지

 

꿈인지 일상인지 알 수 없는 곳

너인지 나인지 구분할 수 없는 곳

 

아바나를 떠나며

아바나를 오래도록 생각하겠지

 

스치며 새겨진 사연들을

카페 모퉁이에 두고 온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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