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수녀님을 보내며
나는 오늘, 천사를 보냈네
마음이 아름다워
외모가 더 빛나는 이
웃을 때, 이야기를 나눌 때
선한 눈빛이 다가오는 이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이런저런 이유도 없이
그저 사랑만할 줄 아는 이
어두운 곳, 소외된 곳을
더 많이 사랑하는 이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이유를
한 가지 더 얹어준 이
그 순수함, 아름다움을
먼저 눈치를 채고
하느님이 얼른 데려가신 이
더 어둡고 소외된 나라에 가서
더 많은 사랑을 하라고
하느님이 멀리 보내는 이
나는 오늘, 천사를 보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