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수국 (플라스틱 사이언스)

BK(우정) 2021. 8. 2. 18:47

 

 

수국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어버이날, 화분을 보내드리려

화원을 들어섰는데

한 켠의 풍성한 꽃, 은은한 빛깔

 

저토록 많은 꽃송이들을

작은 체구로 어찌 지탱하고 섰는지

곱기보다는 안쓰러움이

먼저 떠 올랐습니다

 

잎보다 꽃이 많아

받기보다 주어야만 하는

희생이 떠오르는 꽃

인고의 세월이 떠오르는 꽃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수국을 선뜻 들었는지

어머니가 이유를 아실 듯 하였습니다

꽃이 알려줄 듯도 하였습니다

 

 

어버이 날.. 수국 화분을 보내드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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