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사천역에서

BK(우정) 2021. 8. 2. 16:32

 

 

 

사천역에서

 

 

기차는 떠났고 돌아오지 않는다

철길은 끊어졌고 이어지지 않는다

기적소리는 울리지 않고

기억마저도 지운다. 사람들은

 

어떤 모습들이 사라져 갈까

어떤 이야기들이 잊혀져 갈까

누군가 기다리다가 돌아설까

폐역의 철길처럼

살아온 날의 흔적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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