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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 차창가에서
BK(우정)
2021. 8. 2. 16:10
비 내리는 날, 차창가에서
커피와 담배가 어울리듯
비와 차창가도 나름 어울리지
이런 날, 시 한 편 쓰지 못하면
감히 시인이라 할 수 있을까
이런 날 내키는 대로 쓰지 않고
단어와 어휘를 따진다거나
괜스레 눈을 감고 생각이라도 한다면
감히 시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빗방울이 차창에 닿아
아래로 뒤로 흘러내리듯
닿는 대로 느끼는 대로
편하게 써내려가야 글맛이 나지
이런, 벌써 다 써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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