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누구나 한 시절
화려한 날들이 있었겠지요
외로울 때, 좌절할 때
그 날의 기억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그런 날들이
마음 속의 훈장으로 빛나는
그런 날들이
그 날은 그 날일 뿐
화려한 날들이 지나면
기꺼이 물러서야 합니다
어느 정거장에서
다음 승객을 위해 자리를 내어주듯이
누군가의 화려함을 위한
배려가 되어야 합니다
꽃으로만 살아갈 수 있는 나무가
어디 있겠습니까
잎과 줄기, 그리고
어둠 속의 뿌리
누군가
뒤를 이어올 빛을 위한
따뜻한 어둠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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