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낙화

BK(우정) 2021. 7. 31. 15:04

북해도

 

 

낙화

 

 

나는 안다

밀물로 충만한 바다도

썰물로 돌아서, 비워짐을

중천의 태양도, 석양으로 사라짐을

이 믿음도, 소망도

언젠가는

시든 꽃잎으로 떨어져 내림을

 

나는 안다

숙명은 거스를 수 없음을

갈 것은 가고, 올 것은 오고 있음을

다만, 바라보고 다가서면

아름다웠노라고

꽃이 떨어지기 전에

한 번은 더, 붉게 필 수 있음을

'우정의 글 > 우정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게 전하는 말  (0) 2021.07.31
낭비, 종로문협 시화전, 2023년  (0) 2021.07.31
낙엽을 걷다  (0) 2021.07.31
나이값  (0) 2021.07.31
  (0) 2021.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