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calm down
'이렇게 해버리려 합니다.'
배움에, 생활에 갈등이 생기면
아이들은 스스로의 각오를 들고 오지
비장한 결심을 한 듯
욱! 하고 선언하지만
속내는 걱정이라는 뜻
그렇게 선언을 하면
자신을 그 안에 가두는 것임을
그렇게 돌아서면
갈 수 있는 길 중의 여럿을 잃는 것임을
이야기하며
문제는 같이 풀어보겠지만
결정과 행동은 스스로의 몫임을
선생은 해결사가 아니라 도우미임을
이야기하며
편지를 써보라고 하지
말과 감정이 빠르게 서두르려 할 때
글로 느리게 멈추어보라고 하지
보내는 이가
차분히 생각하며 써가는 편지
받는 이가
차분히 생각하며 읽어가는 편지
답이 없으면 문제도 아니었겠지
생각지 못했던 곳에 답이 있음을
의외로 작은 문제였음을
알게 되겠지
'이렇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배움에 생활에 갈등이 줄어들면
아이들은 스스로의 위안을 들고 오지
비장한 결심을 한 듯
굳은 표정을 짓지만
속내는 안심이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