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편백나무 숲에서

BK(우정) 2021. 7. 24. 20:14

 

편백나무 숲에서

 

 

편백나무 숲에 바람이 불면

편백나무 가지들은

소리굽쇠가 되어

겨울 바람에

전깃줄이 우는 소리

멀어지는 기차에

철길이 우는 소리

기억 속의 아련한 소리로

울고 있다

 

편백나무 가지를 어루만지면

손이 떨리는 진동

두고 시절이 보이는가

높이 솟은 몸을 파르르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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