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차창에는 비
먼 허공에 수증기로 흩어진
수많은 사연들이 얽히고 설켜
비로 내리나
보라고 들으라고
멀건 유리창을 두드려
차창가에 잠든 나를 깨우나
물방울이 되어, 잊혀진 눈물이 되어
차창을 타고 아래로 흘러
마음을 적시나
못견디면 내리라고
그 곳이 어디든지 목적지라고
부스스 일어나서 벨을 누르나
거리에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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