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햇살
해를 쫓아 떠나간 너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너무 높이 오르지 말라고
그렇게 소리쳐 불렀건만
너는 로켓으로 솟았고
온전히 시야를 떠나던 날
예고된 추락이었다
네가 빗방울보다도 작아져
먹구름 아래로 떨어지던 날
기다림은 시작되었다
깊이 잠겨버린 너는
영영 떠오르지 않았고
끝내 움켜쥐었던 햇살만이
수면에 떠서 일렁이고 있다
'우정의 글 > 우정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의 배웅 (0) | 2021.07.12 |
---|---|
바람을 보는 법을 알게 되었네 (0) | 2021.07.09 |
명예 (0) | 2021.07.09 |
망초꽃 들판에서 (0) | 2021.07.09 |
막걸리 따는 법 (종로문학, 2016년) (0) | 2021.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