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바다 햇살

BK(우정) 2021. 7. 9. 20:51

 

 

바다 햇살

 

 

해를 쫓아 떠나간 너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너무 높이 오르지 말라고

그렇게 소리쳐 불렀건만

너는 로켓으로 솟았고

온전히 시야를 떠나던 날

예고된 추락이었다

 

네가 빗방울보다도 작아져

먹구름 아래로 떨어지던 날

기다림은 시작되었다

깊이 잠겨버린 너는

영영 떠오르지 않았고

끝내 움켜쥐었던 햇살만이

수면에 떠서 일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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