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귀가

BK(우정) 2021. 6. 23. 05:30

 

 

 

귀가

 

 

시골에서는

호롱불 창가를 향해 걸었지

어머니의 기다림

따뜻한 불빛이었어

 

읍내에서는

골목 가로등을 따라 걸었지

집으로 향하는

믿어 의심치 않았어

 

도시에서는

거리의 불빛들을 따라갔지

길이 아닌

곳에도 불빛이 있었어

 

알게 되었어

불빛들이

길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잃게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편히 곳은

밝은 곳이 아니라

조금 어두운 곳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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