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영산강은 멀리서 보는 강
코스모스의 흔들림을 건너
갈대 무리의 서걱임을 지나
못내 서러운 눈길이 닿는 강
먼 곳이 더 생생한 나이에
흔들리고 기울어진 세월을
나름 원만하게 건너갈 무렵
지난 날을 돌아보듯 찾는 강
담배 한 가치 길게 피우며
또 찾지 않을 듯한 걸음으로
그래도 있어주어서 고맙다고
인사하며 홀로 돌아서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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