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살아가자/일상의 상식

코카콜라 이야기

BK(우정) 2021. 5. 12. 06:00

여름이면 생각나는 시원한 탄산음료인 콜라는 처음에는 약품으로 만들었습니다. 19세기 말 미국에서는 다양한 ‘기적의 약’이 팔렸습니다. 좋게 말하면 특허 의약품이고, 사실대로 말하면 가짜 약이었습니다. 이 약들은 불치병을 치료하고 불구도 걷게 만든다는 등 과장 광고와 함께 팔렸습니다. 미국 남동부의 도시인 애틀랜타에 살던 존 펨버턴이라는 약제사도 특허 의약품을 만들려 했습니다. 일단 한 번 성공하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는 숱한 실패 끝에 1884년에야 괜찮은 신약의 제조법을 발견했습니다.

 

코카콜라는 음료에 들어가는 ‘코카’ 나뭇잎과 ‘콜라’ 열매 추출물에서 이름을 따왔다. 코카나뭇잎. Dbotany/위키피디아 제공

 

이 신약에는 남아메리카에 사는 코카나무의 잎과 서아프리카에서 자라는 콜라나무 열매 추출물이 들어갔습니다. 코카나무 잎에는 ‘코카인’이라는 성분이, 콜라나무 열매에는 카페인이 들어있어 잠을 깨우는 각성 효과가 있습니다. 코카인은 지금은 마약이지만, 당시에는 그냥 넣었던 겁니다. 존 펨버턴은 이 약을 탄산수에 섞어 파는 달콤한 시럽으로 만들었습니다. 재료에서 이름을 따와 ‘코카콜라’로 불리게 된 이 음료는 1886년 5월 8일 처음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코카 열매. AGRIPO/위키피디아 제공


코카콜라는 곧 특유의 달콤함과 시원함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미국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코카콜라 회사는 더 많은 사람에게 콜라를 팔기 위해 약품이라는 말을 없애고, 어린이들에게도 쉽게 접근하기 위해 친숙한 북극곰을 마스코트로 쓰기도 했습니다. 그런 노력의 결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전 세계에서 팔리는 음료가 됐습니다. 효능이 불분명한 기적의 약이 세계인이 사랑하는 음료수가 된 셈입니다. 코카콜라는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제조법이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코카인이 들어가지 않으니 안심하고 마셔도 됩니다.

 

이상, 출처; 동아사이언스

[잠깐과학]콜라의 탄생 : 동아사이언스 (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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