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BK(우정) 2021. 5. 10. 06:39

 

 

말 같지 않을 이야기를 나눌

벗 하나 있으면 좋겠다

기억나지 않을 이야기를 나눌

벗 하나 있으면 좋겠다

 

원초적 본능인 희로애락을

사우나에서 묵은 때를 벗기듯

속 시원히 털어낼 수 있는

벗 하나 있으면 좋겠다

 

위로도 공감도 아닌

그저 고개만 끄덕여 주는

가끔 헛웃음으로 웃어넘기는

벗 하나 있으면 좋겠다

 

계절에 한 번쯤 우연으로 만나

그냥 그 시간 동안은 진솔한

돌아서면 각자 열심히 살아갈

그런 벗 하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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