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먼 곳

BK(우정) 2021. 5. 10. 06:18

 

 

 

삶의 그늘 아래

지친 듯 들어서면

아직도 못 나눈 이야기

마주치지 못한 눈동자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어머니의 깊은 한숨

그 눈동자를 바라보면

누이의 맑은 눈물

 

마른 바람은 홀로

흙길을 지나고

그 목소리도 웃음도

실려가는데

못 본 듯 돌아서면

다가오는 얼굴들

못들은 듯 외면하면

그리운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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