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수채화는 특유의 맑고 투명한 느낌이 무척 매력적인 그림입니다. 수채화 재료의 가격, 장비에 대한 부담이 적어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지요. 자유롭게 번지고, 흐르고, 맺히는 특성이 때로는 곤혹스러울 수 있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다른 재료로는 흉내 낼 수 없는 우연적인 효과를 한껏 뽐낼 수 있습니다. 또 물감을 희석할 때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건조가 빨라 작업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다만 수정이 쉽지 않아 계획성 있게 채색해야 한다는 점은 초보자들에게 어려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크릴화
수채화나 유화 재료와 달리 아크릴은 20세기 들어 개발된 재료입니다. 처음에 벽화 용도로 개발되었기에 온도와 습도 변화에도 변색되거나 균열이 가지 않는 내구성이 매우 뛰어난 재료이지요. 사용도 간편하고 응용 범위도 넓습니다.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채화 정도의 장비만 있으면 되고 수채화같이 맑고 투명한 채색은 물론 유화같이 두껍고 중후한 채색도 가능합니다. 아크릴은 수채화 정도의 건조 속도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유화처럼 블렌딩 기법을 사용하려는 사람에게는 불편하게 작용합니다. 한 번 굳으면 변치 않고 유지되는 우수한 내구성으로 인해 수채화의 닦아 내는 기법도 사용할 수 없지요. 하지만 이런 내구성은 단점보다 장점이 많으며 아크릴의 다양한 용도는 다른 재료들이 넘볼 수 없는 부분입니다.
유화
일반적으로 화가의 그림 그리는 장면을 상상할 때는 대부분 유화를 떠올립니다. 우리가 미술관에서 보는 그림들도 대부분 유화이지요. 그만큼 유화 물감은 대표적인 채색 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화는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루기가 번거롭고 건조가 더뎌 대중적이지는 못하지만 특유의 장점들로 인해 오랜 세월 사랑 받고 있습니다. 유화의 가장 큰 장점은 수정이 용이하다는 것으로 화가는 자신의 의도가 충분히 표현될 때까지 몇 번이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깊이 있으면서도 광택 있는 색감 표현이 가능한 것도 유화의 큰 장점입니다. 사실 미술 재료에 우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림 그리기를 깊이 있게 경험해 보고 싶다면 유화를 꼭 접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백 년 서양 미술의 역사는 유화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대화가들이 표현 재료로 삼은 것도 유화입니다. 따라서 유화를 경험한다는 것은 단순히 채색 재료 하나를 써 본다는 차원이 아니라 수백 년 서양 미술의 역사와 그 속에서 활약한 대화가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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