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낯선 곳이라도
끝도 없이 외로울 이유는 없다
십자가는 편히 보이고
신은 어디에나 계시니까
신의 공간을 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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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BK
외로움을 그리워해 본 적이 있는가
고립, 은둔, 온전한 솔로를
기대일 곳, 바라볼 곳조차 없는 나를
그리워해 본 적이 있는가
어느 겨울, 허기가 지던 아침
함박눈마저 기별이 없이 내리던 날
술병을 기울이며, 창밖을 보았다
나는, 외로움이 멀리서 올 줄 알았다
그리고 몰랐다. 그리워하는 순간,
외로움은 서둘러 눕는다는 것을
그리움마저 눈 속에 묻어버려야
안에서 스멀거리며 일어선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