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아이를
지하철역까지 태워주고
돌아오는 길
사직동과 부암동을 잇는
인왕 스카이웨이
나 홀로 차량이네
벚꽃들이 떠나기 전
마지막 절정인 날
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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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절정/BK
마지막 화려한 날
한껏 피고 시들어가자
운명을 걸고
터질듯 피어오르는
저 꽃들처럼
혼신을 다해
춤사위를 마무리하는
저 춤꾼처럼
더 아름다울수 없을 만큼
더 슬플 수 없을 만큼
그렇게 피었다가자
그렇게 시들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