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 오닐(1925~1991)은 20세기 최고의 희극배우인 찰리 채플린의 부인이다. 두 사람은 1943년 결혼해서 채플린이 죽을 때까지 35년간 같이 살았다. 두 사람의 결혼은 당대를 떠들썩하게 한 스캔들이었다. 4번째 결혼하는 채플린은 54세, 초혼의 우나는 18세였다. 채플린 나이가 무려 3배나 많았다.
나이의 경계를 넘어선 사랑에는 당연히 숨은 이야기가 있다. 당시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샐린저는 미국 사교계에 '검은 보석' 처럼 등장한 검은 머리의 미녀 우나에게 구애하면서 채플린을 얕잡아봤다. "흥 웃기게 생긴 땅꼬마, 절대 여자를 차지하지 못할 거야." 그러나 여자를 차지하지 못한 것은 그였다. '위선은 허영이며, 허영의 실체는 허무이다. 그리고 허무는 인간의 존재 그 자체'라는 그의 말이 그에게 돌아갔다.
노벨상 수상 극작가 유진 오닐 딸이자
36세 차 나는 찰리 채플린 4번째 부인
우나에게는 상처가 있었다. 그녀는 193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극작가 유진 오닐의 딸이다. 유진 오닐은 "아버지보다 한 살 적은 늙은 남자와 결혼한단 말이냐"며 딸의 결혼을 뜯어말렸다. 그러나 우나는 아버지를 거부했다. 사실 유진 오닐은 우나를 내팽개쳐 놓았던 무심한 아버지였다. 우나는 자신을 내버렸던 아버지를 거부하고 대신 아버지같은 채플린을 택한 것이었다. 그것은 결핍에 대한 거부와 그에 대한 보상이었다. 거부하는 것에 귀착하는, 인간의 사랑이 품은 갈증과 갈망의 양상이기도 했다.
채플린으로서도 상당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채플린은 3살 때 아버지를 잃었고, 10살 무렵 어머니가 신경쇠약으로 정신병원에 가는 것을 봤다. 그는 부모의 사랑을 몰랐으며, 울지 않기 위해 웃는 법과 웃기는 법을 익혔다. 타고난 재능과 노력으로 28세 때 백만장자가 되었으나 그는 우나를 만날 때까지 '음란한 돼지' '런던 촌놈' '유혹의 기술자'라는 욕까지 들으며 갈증 속에 허덕이는 방탕한 생활을 했다. 짝 들어붙는 윗옷에 풍덩한 바지, 동그란 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든 채 우스꽝스럽게 걷는 작은 콧수염의 '리틀 트램프'가 바로 채플린이었다. 뒤뚱거리며 우스꽝스럽게 걷던 그에게 우나가 나타났던 것이다. "진작 우나를 만났다면 나의 방황은 없었을 것이다." 과연 그랬을까. 두 사람은 8명의 자녀를 두었다.
이상,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40329000034
걸작의 비하인드를 담은 신선한 영화다.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호밀밭의 반항아'가 걸작 '호밀밭의 파수꾼'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스크린에 그려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천재 작가를 좌절하게 했던 세기의 스캔들이 영화 속에 담겨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고전 1위, 전 세계 청춘들을 매혹시킨 걸작 ;호밀밭의 파수꾼'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영화
'호밀밭의 반항아'는 아웃사이더 천재 작가 J.D.샐린저로 완벽 변신한 니콜라스 홀트의 열연과 이 시대 청춘들에게 전하는 도전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로 공감을 얻을 전망이다. '호밀밭의 반항아'에서 니콜라스 홀트가 분한 주인공 제리 샐린저는 다니던 대학에서 쫓겨나고 방황하던 중 모두가 선망하는 사교계의 스타 우나 오닐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극작가 유진 오닐의 딸인 우나 오닐은 실제로도 '호밀밭의 파수꾼' 작가 J.D.샐린저의 첫사랑이었다. 제리 샐린저는 우나 오닐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자신이 쓰던 소설을 출판하여 유명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에브리바디 원츠 썸!!'(2016), '7번째 내가 죽던 날'(2017)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은 할리우드의 주목받는 라이징 스타 조이 도이치가 우나 오닐 역을 맡아 실존 인물과 놀라운 싱크로율은 물론 예술을 사랑하며 배우를 꿈꾸는 매혹적인 여인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또 '호밑밭의 반항아'에는 두 인물의 첫 만남과 달콤한 연애 시절은 물론 세기의 스캔들로 인한 이별과 그로 인해 좌절하는 제리 샐린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제리 샐린저가 신문을 통해 우나 오닐이 찰리 채플린과 결혼했다는 소식을 알게 된 것.
실제로도 찰리 채플린과 우나 오닐은 36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결혼했으며, 심지어 채플린은 당시 4번째 결혼이라는 사실이 큰 화제를 모았다. 제리 샐린저는 자신의 뮤즈였으며 열렬히 사랑했던 여인의 배신을 접한 충격과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 오로지 자신을 붙잡아 줄 것은 자신의 작품뿐이라는 생각으로 전쟁터에서도 계속 창작에 몰두하게 된다. 이처럼 천재 작가의 끊임 없는 노력으로 완성된 걸작 '호밀밭의 파수꾼' 탄생의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는 '호밀밭의 반항아'를 통해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은둔 작가'라고 불리울 정도로 알려지지 않았던 J.D.샐린저를 다룬 첫 번째 영화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상,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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