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매발톱꽃

BK(우정) 2016. 1. 7. 05:27

 

Photo. by BK

 

 

매발톱꽃

 

 

투명할 듯 얇고 가녀린 꽃잎

등 뒤에는 움켜쥘 듯

작은 손이 있다

 

가녀린 마음

어떤 사랑을 겪었기에

이별을 거부하는 몸짓이 되었나

 

눈물에 젖어 온 세월

슬픈 새벽마다

마른 꽃으로 피는 작은 영혼들

 

우리들 가슴 속에도

작은 매발톱꽃이 한 그루씩

자라고 있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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