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의 폐허
초현대식 건물에만
눈길을 둘까
폐허는 앞으로도
영영 만날 수 없겠지
사라질 것들을 찾아
구석 구석을 헤집는 길
드러난 흙더미 위로
모래 바람이 불어온다
다시 찾는 날
길은 새로이 포장되고
폐허 위로 문명은
더 높이 솟아오르겠지
다가오는 것들에만
눈길을 둘까
사라지는 것들을
서둘러 찾아가 보자
'우정의 글 > 우정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꽃의 강가에서 (0) | 2019.12.26 |
---|---|
두물머리 (0) | 2019.12.21 |
떠나는가, 이 오월에 (0) | 2019.12.16 |
떠나간 친구에게 보내는 노래 (0) | 2019.12.15 |
늦가을 감나무 (0) | 2019.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