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BK(우정) 2019. 10. 27. 04:58




 

 

나는 강이 좋다

그래서 강가에 살고 싶다

작은 물길들이

모여 모여 만들어지고

흐르고 흐르다

바다로 이어지는 강

그래서 강은

시작도 끝도 없이 흐른다

계곡의 소리가 없고

바다의 파도가 없는 강

그래서 강은

흐르지 않는 듯 흐른다

산을 만나면 구비를 돌고

물을 만나면 어우러지는 강

그래서 강은

순응하며 흐른다

구름인 듯

바람인 듯

시간인 듯 흘러가는 강

나는 강이 좋다

그래서 강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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