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포장 마차

BK(우정) 2019. 10. 25. 06:00

 

포장마차

내 맘대로 정한 정의는

일단, 밖이어야 하고

(더운 나라라서 포장은 없다)

쥔장하고 말이 통하고

술값보다 안주값이 싸야 한다는 것

 

 

 

호텔에서 나와

하릴없이 뒷골목으로 찾아 들어간

포장마차는 그랬다

밖이었고,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줜장?들은 따스했고

맥주 세병과 안주 세접시

마무리 국수까지 만오천원이면 족했다

이만원을 드렸다 

 

 

따뜻한 밤~ 

 

 

포장 마차

 

포장 마차에서는 별이 보여요

혹여, 비라도 내리면

빗물이 발 아래로 흐르죠

돈보다는 시간 걱정을 해요

시간도 너무 빨리 흐르죠

술은 오늘 하루의 기분대로

안주는 메뉴 대신에 손가락질이죠

 

오가는 이야기들은

김이 솔솔 오르는

양은 냄비마낭 따뜻하죠

밤이 깊어가면

별은 더 밝게 빛나요

혹여, 비라도 내리면

빗소리는 슬프도록 고운

곡조가 되죠

별빛처럼, 빗물처럼

시간은 흘러 떠내려가요

옛날, 아주 먼 기억 속으로

 

취하네요. 술에도 이야기에도

마침내 기억 속의 그녀가

생각인 듯 그림자인 듯

곁에 앉네요

포장 마차에서는 포장이 되죠

옛 시간도, 생각도

추억마저도

 

 

 

 

포장마차,

내 맘대로 정한 정의는

일단, 밖이어야 하고

(더운 나라라서 포장은 없다)

쥔장하고 말이 통하고

술값보다 안주값이 싸야 한다는 것

호텔에서 나와, 하릴없이 뒷골목으로 찾아 들어간

포장마차는 그랬다

밖이었고,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줜장?들은 따스했고

맥주 세병과 안주 세접시

마무리 국수까지 만오천원이면 족했다

이만원을 드렸다

 

따뜻한 밤~

 

포장 마차/BK

 

포장 마차에서는 별이 보여요

혹여, 비라도 내리면

빗물이 발 아래로 흐르죠

돈보다는 시간 걱정을 해요

시간도 너무 빨리 흐르죠

술은 오늘 하루의 기분대로

안주는 메뉴 대신에 손가락질이죠

 

오가는 이야기들은

김이 솔솔 오르는

양은 냄비마낭 따뜻하죠

밤이 깊어가면, 별은 더 밝게 빛나요

혹여, 비라도 내리면

빗소리는 슬프도록 고운 곡조가 되죠

별빛처럼, 빗물처럼

시간은 흘러 떠내려가요

옛날, 아주 먼 기억 속으로

 

취하네요. 술에도 이야기에도

마침내 기억 속의 그녀가

생각인 듯 그림자인 듯

곁에 앉네요

포장 마차에서는 포장이 되죠

옛 시간도, 생각도

추억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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