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휴일, 카페에서

BK(우정) 2015. 11. 13. 07:24

 

 

 

길을 얼마나 걸었을까

길을 얼마나 걸어갈까

북한산과 북악산 마을에

보금자리를 마련한지

20여년이 넘어가는데

옛날 산책길처럼

우리는 여전하다~

.

.

 

휴일, 카페에서/BK

 

동네 곳곳이

무던히도 들락거린

동네 곳곳이

무던히도 함께 걸은

계절이 속속

드러나는 마을에 살아

시간은 더욱

빨리 지나는 듯도 한데

둘이 마주보면

변한 것도 없는 한데

우리는 실제로

얼마나 변하여 왔을까

카페 라떼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향과 맛은

날처럼 변함없는데

우리는 다시

얼마만큼 변하여갈까

앞산, 뒷산이

낙엽을 준비하는

우리는 다시

길을 채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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