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풍경이 보이는 창가에서

BK(우정) 2019. 6. 8. 19:18

 

 

그 아름답다는 미항, 나폴리에서 나는

해변의 거리, 바다, 

그리고 성이 잘 보이는 곳에

방을 잡았다. 그리고

오후, 해가 질 무렵까지 침대 위에서

누워서, 앉아서 창밖을 보며

글을 썼다. 커피를 마시고,

그냥, 그렇게 게으른 하루가 필요하였나 보다

 

 

 

 

 

 

 

오후, 느즈막이 나는,

창가에서 거의 종일을 보았던

거리, 누오보성, 해변, 

그리고 계란성을 걸었다

해가 지고, 밤이 더 깊어질 때까지

성의 변해가는 실루엣을 보며

또 글을 썼다. 커피, 그리고 맥주를 마시며~

그런 하루가 필요했나 보다

 

 

 

 

 

 

 

 

 

풍경이 보이는 창가에서 

 

풍경이 보이는 창가에서

풍경을 안으로 불러들이고 싶었다

오랫동안 동경하였던 벗이

다가와 곁에 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눈으로 보이는 모습

귀로 들리는 이야기

그 느낌, 드러내지 않은 표정까지

함께 나누고 싶었다 

 

우연히, 필연처럼

눈이 마주치기를 기다리며

풍경이 보이는 창가에서

풍경을 멀리  바라보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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